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남기느냐’입니다. 세금은 투자 수익을 갉아먹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며, 절세 전략을 잘 세운 투자자는 그렇지 못한 투자자보다 실질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주식투자 고수들이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절세 습관들을 중심으로,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안내합니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꼭 알고 있어야 할 절세의 핵심을 지금부터 알아보세요.
ISA 계좌 활용은 기본 중의 기본
절세에 관심이 있는 주식투자자라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이 바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입니다. ISA는 예금, 펀드, 주식, ETF 등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수익에 대해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계좌입니다. 2023년부터는 ‘만능 ISA’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절세 효과가 강화되었으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고액 투자자들에게도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일반형 ISA의 경우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초과 수익은 9.9%의 낮은 분리과세율이 적용됩니다. 특히 ETF, 리츠(REITs), ELS 등을 ISA로 거래할 경우 과세 구간을 줄일 수 있어 포트폴리오에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또는 농어민이라면 서민형 ISA도 가능해 추가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수 투자자들은 단순히 ISA에 넣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ETF 중심의 분산투자 전략, 수익 실현 시기 조절, ISA 만기 이전 자산 이동 계획 등을 세부적으로 관리합니다. 특히 ETF는 배당소득이 아닌 매매차익 중심이라 ISA 내에서 활용 시 세제상 이점이 더욱 큽니다. ISA 계좌를 제대로 활용하면 수익 대비 세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므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수단입니다.
매도 시점 조절로 세금 줄이기
절세에 있어 가장 실전적인 전략은 ‘언제 파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일정 조건 이상 수익을 내는 경우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특히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는 투자자는 과세 기준이 더욱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고수 투자자들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도 시점을 분산하거나, 회계연도 기준으로 이익 실현 시점을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연말에 급등한 종목의 매도를 연초로 미루는 방식은 매우 보편적인 절세 전략입니다. 양도세는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과세되기 때문에, 이익을 다음 회계연도로 이월하면 당장의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손실이 큰 종목을 의도적으로 연말에 매도하여 ‘손실처리’를 한 뒤, 다른 수익과 상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를 손익 상계 전략이라고 하며, 양도세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해외주식의 경우 연간 250만 원 이상의 수익에 대해 양도세(22%)가 부과되므로, 수익이 많은 투자자는 매도 시점 조절과 손익 상계 전략을 병행해 세금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연간 수익이 250만 원 이내라면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 발생 구간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전략도 흔히 쓰입니다. 고수들은 단순히 수익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언제, 얼마나 실현할 것인가’를 치밀하게 설계하며 실질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피하기 위한 배당 관리 전략
고배당주 투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금융소득종합과세(금소세) 대상이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연간 이자 및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소세 대상자가 되며,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되어 최고 49.5%까지 누진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수 투자자들은 배당금 수령 방식과 시기, 그리고 계좌 구조를 철저히 관리합니다.
대표적인 절세 전략 중 하나는 배당주를 ISA 또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안에서 보유하는 방법입니다. ISA 안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은 일정 금액까지는 비과세이며, 초과분도 9.9%의 분리과세로 끝납니다. 또 하나의 전략은 부부간 계좌 분산입니다. 금융소득이 많은 한쪽 배우자 명의로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산을 분산하여 관리함으로써 각자 금융소득이 2,000만 원 이하로 유지되게 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고수들은 배당주 투자 시 ‘월배당 ETF’처럼 배당 일정이 다양화된 상품을 활용하거나, 세전수익률 대비 세후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우선순위에 둡니다. 주식 종목 중에서도 배당소득이 아닌 매매차익 중심의 성장주를 병행하는 것은 금소세 부담을 줄이는 데 유효한 전략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부 고수 투자자들은 연말에 배당락일을 피하거나, 배당금 수령 직후 매도 타이밍을 조절하여 배당에 따른 세금과 주가 하락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이처럼 배당금도 철저한 세금 계획 하에 움직일 때, 실질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돈을 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세금을 얼마나 줄이느냐’입니다. 고수 투자자들은 계좌 구조 설정, 매도 시점 조절, 금융소득 분산 등 복합적인 전략을 실천함으로써 실질 수익률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세금은 수익이 많아질수록 누진적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절세 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워야 향후 세금폭탄을 피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어떤 계좌를 쓰고 있는지, 어떤 시점에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절세도 투자만큼 전략이 필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