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예고됐던 대로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을 정조준하며 고율 관세 부과 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고, 이는 글로벌 무역 질서에 다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수출기업들과 공급망 연계 종목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수혜주가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본격화된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영향을 받는 대표 수혜주들을 산업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반도체 공급망 독립 가속화와 장비주의 기회 (반도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산 반도체 및 부품에 대해 35% 이상의 고율 관세를 단행하며 ‘반도체 자립’을 다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확장 중인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급망을 공유하는 국내 장비·소재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들어 가장 빠르게 반응한 종목 군은 한미반도체, 원익IPS, 에스에프에이 등 미국 팹 대상 장비 납품이 이뤄지는 기업들입니다. 이미 IRA 및 CHIPS법에 따라 일부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는 미국 고객사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실질적 실적 개선 흐름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며, 이에 따라 비중국 거래 확대와 미국-한국 기술협력 체계가 다시금 강화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장기 포지션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철강·원자재 업종, 보호무역 수혜 재현 (철강)
2025년 2분기 기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베트남·멕시코 등 주요국 수입 철강에 대해 30% 이상의 관세를 다시 부과했습니다. 이는 2018년과 유사한 ‘제조업 부활’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내 철강사 보호 정책이 다시 강화된 것입니다. 이 같은 관세 강화는 한국 철강 기업에 단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2025년 현재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은 이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로 생산 거점을 분산해 대응하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 수출 제한분은 우회 수출 또는 현지 OEM 납품으로 전환 중입니다. 무엇보다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철도·전력망 재정비 등)로 인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단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력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국내 철강사들이 반사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철강 ETF 및 글로벌 원자재 연동 종목에 대한 투자 매력도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출기업의 북미 생산 본격화와 대응 전략 (수출주)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생산 우대 정책(Made in USA 우선구매)’을 명확히 하며, 해외 수출제품에 대한 차별화된 관세 적용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지 생산을 강화해 온 국내 수출 대기업들은 빠르게 대응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예컨대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2025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미시간 배터리 공장 증설을 완료해 현지 공급 체계를 완비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고율 관세 부과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미국 연방정부의 조달 참여 기회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K-푸드 및 K-뷰티 업계는 코스트코, 월마트, 아마존 등 현지 유통망 확장에 성공하며 수출기업에서 미국 내 판매 기업으로 체질 전환 중입니다. 2025년 현재, 오리온, 아모레G, CJ제일제당 등의 미국법인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관세 리스크 회피와 동시에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트럼프의 재집권과 함께 다시 시작된 보호무역과 관세전쟁은 한국 기업들에게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반도체 장비, 철강, 현지화 수출기업 등 산업별로 분명한 수혜주가 존재하며, 이미 시장에서는 실적과 수급 측면에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순 테마 접근보다는 실질 매출 구조 변화와 정책 수혜 여부를 기준으로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 여러분은 지금부터 대응 전략을 철저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